엽기 정신과 전문의.. '이라부' 선생과 그의 간호사 '마유미'.

이 콤비의 엽기행각은 '인더풀'에서도 계속된다.

전작과 별다른 전개가 없이...

새로운 환자의 등장

그리고

그의 고민을 미녀 마유미의 주사 한 방과

환자 스스로 깨우쳐 나가게 만들어 주는 이라부의 돌발적인 행동...

헐리웃에서 유행하는 '전편보다 못한 속편!'이라는 생각이 절대적이었다.

아니 '적대적'이었다.

하지만...

1편과 2편을 읽으면서...

작가 오쿠다 히데오는 세상 사람들에게 일종의 경고 메세지를 보내는것이었다.

2편에서는 24살의 텔런트 지망생 히로미, 지속발기증 환자 데쯔야, 설사병 걸린 카즈오, 

휴대폰 문자 병에 걸린 고딩 유타, 항상 안전한지 확인해야 정상인이 되는 요시오..

세상이 변하고 그것이 '발전'이라 우리는 자랑하듯이 말한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많은 문제가 발생되고 있으며..

지극히 정상적인(?) 우리의 시선에서 살짝 제외되어 있다가..

오쿠다 히데오를 통해 수면위로 부상된다.

정상인과 비정상인 사이에는 웃음폭탄 '이라부' 의사가 있다.

오쿠다 히데오의 등장인물들은 우리와 함게 호홉하는 누구(?)인 것이다.

'누구'가

당신의 가족일수도

당신의 친구일수도

그리고 당신일수도.....

Posted by 크리스,
손자병법에는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라는 가르침이 들어 있다.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 전 싸워도 백 번 다 승리할 수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여자에게는 통용되지 않는 말이다.

만약 그대가 남자라면,

그리고 한 여자와의 사랑에 승리할 목적으로 여자를 탐구하기 시작했다면,

일찌감치 포기하라고 충언해 주고 싶다.

여자는 결코 알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부디 탐구하지 말고 그저 모르는 상태로 무조건 사랑하라.

물론 모르기 때문에 실패할 확률이 높다.

하지만 레드카드가 무서워 축구를 그만 두는 축구선수를 본적이 있는가.

무조건 사랑하라.

사랑이 그대의 인생을 눈부시게 하리라.

비록 그대가 심판으로부터 납득할 수 없는 레드카드를 받고

축 늘어진 어께로 그라운드에서 퇴장 당하는 한이 있더라도 일단은 사랑하라. 

-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 중에서...

이외수 선생...

그의 눈에 보이는 세상과

내 눈에 보이는 세상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 

나역시 무조건 사랑 했었다.

나역시 사랑에 승리할 목적으로

더 많이 알기위해

더 많이 사랑하기 위해

더 많이 내것으로 만들기 위해

누구 보다 더 많이 그녀를 알고 싶었는지 모른다. 

나는 레드카드를 무서워하는 축구선수였다니.. ㅎㅎㅎ

 

새 한마리로 세상을 그렸던 이외수 선생..

여자 하나 내세워 멀쩡한 남자를 겁쟁이로 만들어 버리는 이외수 선생..

그의 높고 넓은 마음속의 '눈'이 부러울 따름이다.

그에게 있어서

나는 여전히 '小人'이었다.


Posted by 크리스,


지하 1층에 있는 신경과 문을 두드리자마자 안에서 높고 명랑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안으로 들어가자 뚱둥한 중년 의사가 1인용 쇼파에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서 께름칙한 미소를 지으며 손짓한다.

가슴에 단 명찰에는 '의학박사 이라부 이치로'라고 씌여있다.

"어~이, 마유미짱~"

이라부가 소리를 높이자 커튼 안쪽에서 희색 미니 가운을 입은 젊은 간호사가 주사기를 트레이에 받쳐 들고 나타났다.

무작정 주사를 찔러버린다.

"아야야야" 엉겁결에 소리를 질렀다.

간호사가 몸을 굽힌다.

가슴 사이 계곡이 한 눈에 들어왔다.

달콤한 향수 냄새도 풍겼다.

 

이라부 종합병원 지하 1층에는

병원의 후계자이고

35살의 총각인

정신과 전문의(?) 이라부가 있다.

그리고 F컵을 자랑하는 간호사 마유미짱이 있다.

 

"말을 안 하면 치료도 안되지"

"숨기는게 있는 환자는 치료할 수 없어."

이라부는 속까지 훤히 들여다 보듯 말했다

 

오쿠다 히데오는 괴짜다.

공중그네를 머리속에 상상한다.

이라부가 있고 마유미짱이 있다..

그리고 환자가 방문한다.

정말 유쾌하게 환자의 병을 치료해 나간다.

그의 치료는 비타민 주사와 말빨 그리고 엉뚱한 행동이지만..

환자는 그런 기인과 같은 행동을 통해 스스로 자신의 병을 알아내고

스스로 치유한다. 

다양한 환자가 그를 찾아 오며 하소연 한다.

다양한 환자 속에서 나를 발견했다.

나 조차 놀랐다.

그 환자와 모두 같은 증상(?)은 아니지만..

그 환자의 생각속에 나를 보았기 때문이다.

여러 환자 중에서 나를 찾는것도 어쩌면 이 책의 매력인지 모른다.

 

쉽게 편안하게 한 코너씩 즐길만한 책이다.

나는 점심시간에 틈틈히 읽었는데...

혼자 킥킥.. 웃음을 참느라 아직도 입가에 미소주름이 남았다. 

 

다음에는 이라부 정신과 의사에게 어떤 환자가 올까?

 

ps- 책 선물 고맙습니다. ^^


Posted by 크리스,